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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짧은 시 우는 손. 시인은 아이에게 매미를 풀어 주라고 말한다.
우는 손
/유홍준
오동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동그랗게 말아 쥔 아이의 손아귀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얘야 그 손
풀어
매미 놓아주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평생 우는 손으로 살아야 한단다 🍒
❄출처 : 시안 2004 가을호.
🍎 해설
매미를 잡고 노는 것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다. 하지만 매미에게 이 아이는 죽음의 사자다. 시인은 아이에게 매미를 풀어 주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우는 손으로 살거라고.
살다보면 세상은 우리에게 풀어주는 대신에 움켜쥐어야 한다고 말한다. 네 손에 쥔 것만이 네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혹시 지금 매미를 풀어주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나게 하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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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동그랗게 말아 쥔 아이의 손아귀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
얘야 그 손
풀어
매미 놓아주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평생 우는 손으로 살아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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