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정호승 좋은 시 여행

무명시인M 2022. 7. 23. 11:21
728x90
반응형

정호승 좋은 시 여행. Source: www. pexels. com

정호승 좋은 시 여행.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오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여행

/정호승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雪山)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雪山)뿐이다 🍒

 

출처 : 정호승 시집, 여행,창비, 2013.

 

🍎 해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여행이다. 시인은 우리에게 어떤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오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시인은 설산이며 오지인 타인을 향해 사랑을 실천하는 고행자가 되라고 말한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길은 고행의 길이다. 독수리들이 우리의 심장을 쪼아 먹을지도 모르는 가혹한 고행의 길이다. 그러나 시인은 외로운 타인에게 가서 사랑과 위로를 나누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상처 입고 외로운 마음들의 오지로 여행을 떠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하며,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감싸면서 간절한 위로와 포용을 하는 시인의 애틋한 시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반응형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雪山)뿐이다

Source: www. pexels. com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태주 좋은 시 추억  (0) 2022.07.27
이생진 좋은 시 있었던 일  (0) 2022.07.26
이정하 좋은 시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0) 2022.07.21
신경림 좋은시 별  (0) 2022.07.19
이재무 좋은 시 구부러지다  (0) 202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