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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좋은 시 별. 마음의 눈으로 보면 별이 보인다.
별
/신경림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
❄출처 : 신경림 시집, 『사진관집 이층』,창비,2014.
🍎 해설
나이 들어 눈은 어두워졌는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니 이것은 무슨 뜻일까. 노안(老眼)이라서 보인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세월의 힘인가? 세상은 비록 탁한 하늘이지만 그 내부 깊숙한 곳에서 '별'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 일에 몰두해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놓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다. 그러나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도시의 밤하늘에서도 별을 볼 수 있듯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나 관계 속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도 마음을 다해야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발견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삶을 가끔은 생각해 보자.
반짝반짝 탁한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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