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태주 좋은 시 추억.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다.
추억
/나태주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산촌 엽서』,문학사상사,2002.
🍎 해설
젊은 날의 꿈은 아름답다. 청운의 꿈인가, 사랑과 희망의 꿈인가, 누구와 어떻게였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가꾸던 지난 시절이 그립다.
최인호 작가는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기쁜 우리들의 젊은 날은 저녁놀 속에 사라지는 굴뚝 위의 흰 연기와도 같았나니,”라고 썼다.(소설 <겨울 나그네>중에서)
반면에 나태주 시인은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노래함으로써 그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다.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반응형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정하 좋은 시 추억에 못을 박는다 (0) | 2022.07.30 |
---|---|
박목월 좋은 시 적막한 식욕 (0) | 2022.07.28 |
이생진 좋은 시 있었던 일 (0) | 2022.07.26 |
정호승 좋은 시 여행 (0) | 2022.07.23 |
이정하 좋은 시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0) | 2022.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