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

김동환 명시 산 너머 남촌에는

무명시인M 2022. 3. 1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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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명시 산 너머 남촌에는.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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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명시 산 너머 남촌에는. 이 시는 국민가요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

 

출처 : 조선문단18, 1927.1. 김동환 시집, 해당화, 삼천리사, 1942.

 

🍎 해설

극경의 밤(1925)으로 유명한 납북시인 김동환의 명시 중 하나다.

이 시는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민족의 비애를 가슴에 묻고 산 너머 남촌이라는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서 민족의 희망을 아름답게 형상화하였다.

 

빼앗긴 국토(남촌)에서 임은 보이지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들려오는 임(조국)의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산너머 남촌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그 때문에 남촌에 대한 상상은 더욱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진달래 향기’, ‘보리 내음새등의 냄새와 금잔디의 호랑나비와 종달새의 노래인 소리로 맡아지고 들려오면서 그 그리움은 더욱 생생하게 깊어진다.

민요적 리듬을 통해 토속적 이미지를 배가 시키고 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고 쓴 김동환의 시 봄이 오면도 국민가요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 국민가요가 된 시

이 시는 김동현(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작곡, 박재란 가수 노래로 1958년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박재란의 출세작품이다.

 

이 노래는 민요풍의 리듬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향수를 불러 이르킨 노래라는 점에서 국민가요가 되었다.

이 노랫말 속에 담겨 있는 풀냄새와 향긋한 배꽃 향기를 맡노라면 서러움과 고독을 잠시나마 잊게 된다.

김동환 작사. 김동현 작곡. 박재란 노래.(박재란 19세 때)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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