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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겨울이지만 가을 사랑시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 멀리서 빈다를 감상해 보자.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출처: 나태주, 멀리서 빈다, 나태주 지음 멀리서 빈다 한국 대표 명시선 100, 시인생각,2013>
♬ 해설
참 아름답고 깊은 사랑시다. 이 가을에 '꽃처럼 웃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한다.
꽃과 풀잎의 시간을 지나 열매와 낙엽의 시간이 오기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마음이 '부디 아프지 마라'라는 기도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열매와 낙엽의 시간이 오기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마음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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