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짧은 시 멀리서 빈다

무명시인M 2021. 1. 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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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멀리서 빈다.

오늘은 겨울이지만 가을 사랑시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 멀리서 빈다를 감상해 보자.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출처: 나태주, 멀리서 빈다, 나태주 지음 멀리서 빈다 한국 대표 명시선 100, 시인생각,2013>

 

해설

참 아름답고 깊은 사랑시다. 이 가을에 '꽃처럼 웃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한다.

 

꽃과 풀잎의 시간을 지나 열매와 낙엽의 시간이 오기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마음이 '부디 아프지 마라'라는 기도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열매와 낙엽의 시간이 오기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마음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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