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용택 좋은 시 오래 한 생각

무명시인M 2021. 11. 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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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오래 한 생각. Photo Source: www. pexels. com

김용택 좋은 시 오래 한 생각.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오래 한 생각

/김용택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출처 : 김용택, 오래 한 생각, 울고 돌아온 너에게, 창비, 2016.

 

🍎 해설

이 시는 인생시다. 우리는 산이나 물가에서 산다.

살다보면 짜증이 나도 도망도 못 가는 온순한 산을 만난다. 모든 사람이 가기를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에만 가는 선한 물을 만난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 많은 바람을 만날 것이다. 사랑의 아픔을 겪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수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더라도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게 살기를 조용히 생각해 본다.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Photo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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