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용택 좋은 시 오래 한 생각.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오래 한 생각
/김용택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출처 : 김용택, 오래 한 생각, 울고 돌아온 너에게, 창비, 2016.
🍎 해설
이 시는 인생시다. 우리는 산이나 물가에서 산다.
살다보면 짜증이 나도 도망도 못 가는 온순한 산을 만난다. 모든 사람이 가기를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에만 가는 선한 물을 만난다.
우리는 앞으로도 수 많은 바람을 만날 것이다. 사랑의 아픔을 겪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수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더라도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게 살기를 조용히 생각해 본다.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랑 좋은 시 수풀 아래 작은 샘 (0) | 2021.11.11 |
---|---|
도종환 좋은 시 가을 오후 (0) | 2021.11.10 |
나태주 좋은 시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0) | 2021.11.07 |
나태주 좋은 시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0) | 2021.11.02 |
이상국 좋은 시 단풍 (0) | 2021.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