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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 짧은 시 낙엽. 짧지만 많은 것을 사색하게 해주는 좋은 시다.
낙엽
/유치환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출처 : 유치환, 낙엽, 청마 유치환 전집, 국학자료원, 2008.
🍎 해설
딱 한 줄의 짧은 시다.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올림픽 양궁 경기가 찜통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제 머지않아 새벽 이불자락을 끌어올린다는 처서가 온다.
가을이 오면 빗자루를 들고 낙엽을 쓸면서 너의 추억을 쓸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에 대한 그리움도 한층 깊어갈 것이다. 영원히 펄럭이는 ‘그리움의 깃발’이다.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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