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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짧은 시 서시. 당신 마음 속의 군불은 무엇인가.
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출처 : 나희덕, 서시,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작과비평사, 1994.
🍎 해설
누구나 마음 속에 군불 하나씩은 담고 살아가고 있다.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달구지 못하면서 연기만 무성히 내고 있는 마음의 군불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군불이다.
동시에 이 세상을 가장 따뜻하게 덥혀주는 군불이다.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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