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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짧은 시 바람이 오면. 누구에게나 아픔과 시련은 온다.
바람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출처 : 흔들리며 피는 꽃, 문학동네, 2012.
🍎 해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사무치는 그리움, 그리고 아픔과 시련은 온다. 시인은 그 아픔과 시련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괴로워하지 말라고 노래한다. 아픔도 다가와서 아프게 하다가 결국은 세월처럼 다시 떠나게 되어 있다는 게 인생이라고 말한다.
간결하고 리듬이 좋다.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지 않은 위로와 잔잔한 격려를 주는 시다.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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