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윤효 봄 편지

무명시인M 2025. 4. 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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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 봄 편지.

윤효 봄 편지. 은은한 사랑의 서정성. 짧은 시.

봄 편지

/윤효

물푸레 이파리 한 잎 동봉합니다.
사발에 띄워 머리맡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 아직도 그 물빛입니다.
푸르스레 번져가는 그 물빛입니다. 🍒
 
❄출처 : 윤효 시집, 『햇살방석』, 시학. 2008.
 

🍎 해설

윤효 시인은 짧은 시의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짧지만 긴 여운,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의 시편들은 인터넷 시대에 시가 어떻게 사람들의 가슴에 스밀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문학적 소통의 시금석이자 내비게이션이다.
 
재치문답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시 언어의 경제성과 삶을 관통하는 통찰이 짧은 시에 서정적으로 압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은은한 서정을 느낀다. 그대 그리워 하는 마음이 아직도 그 물푸레나무 잎의 물빛이라는 표현도 감동적이다.
 
결국, 이 짧은 시는 서정적 직관과 서정적 정서가 잘 디자인 되어 있다.
 
시인은 짧은 시를 통해 시의 진면목과 마주서고자 하는 ‘작은詩앗·채송화’ 동인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 정진을 기대한다.

※ 물푸레나무 잎을 물에 담그면 바로 물이 푸르스레 번져간다고 한다.
 

물푸레 이파리 한 잎 동봉합니다.
사발에 띄워 머리맡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 아직도 그 물빛입니다.
푸르스레 번져가는 그 물빛입니다.

물푸레 이파리 한 잎 동봉합니다.
사발에 띄워 머리맡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 아직도 그 물빛입니다.
푸르스레 번져가는 그 물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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