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반칠환 새 2

무명시인M 2025. 4. 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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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칠환 새 2. 통찰의 짧은 시.

2

/반칠환

새들에게 가장 충격인 것은

 

날아오를 하늘이 없는 것보다

내려앉을 대지를 발견 못했을 때라고🍒

 

출처 : 반칠환 시집, 웃음의 힘, 시와시학사, 2012.

 

🍎 해설

반칠환 시인은 짧은 시의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짧지만 긴 여운,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의 시편들은 인터넷 시대에 시가 어떻게 사람들의 가슴에 스밀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문학적 소통의 시금석이자 내비게이션이다.

 

재치문답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시 언어의 경제성과 삶을 관통하는 통찰이 짧은 시에 서정적으로 압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짧은 시도 웃음과 해학, 통찰과 시적 직관이 잘 디자인 되어 있다.

 

우리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놓쳐버린 혹은 일상의 관성에 눈치채지 못하는 섬세한 삶의 내용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새들에게 가장 충격인 것은

 

날아오를 하늘이 없는 것보다

내려앉을 대지를 발견 못했을 때라고

 

어디 새 뿐이랴. 인간들이 언제나 겪고 있는 고민 아닌가?

 

새들에게 가장 충격인 것은

 

날아오를 하늘이 없는 것보다

내려앉을 대지를 발견 못했을 때라고

새들에게 가장 충격인 것은 날아오를 하늘이 없는 것보다 내려앉을 대지를 발견 못했을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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