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무인도

무명시인M 2025. 4.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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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무인도.

나태주 무인도. 주말 과부 만들지 말라.

무인도

/나태주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

 

출처 : 나태주 대표 시선집, 풀꽃, 지혜. 2021.

 

🍎 해설

내 절친 중에 바다낚시광이 한 명 있다. 그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12일로 바다낚시를 다녀 온다. 한 밤중에 대절버스를 타야하고 망망대해에서 위험한 낚시를 즐긴다.

 

중년 여성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취미 생활이다.

 

부인은 항상 주말 과부가 된다. 그 친구는 은갈치를 한 박스씩 잡아 오지만 부인은 3일 동안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을 달래 놓는 데 2일 걸린다고 한다.

 

친구야, 주말에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바꾸어라. 그렇지 않으면 주말 홀아비가 되어 버리는 시절이 반드시 온다.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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