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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바다1. 아침 바다를 청각적 시각적으로 형상화.
바다1
/정지용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오·오·오·오· 연달아서 몰아 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썩, 처얼썩, 철썩, 처얼썩, 철썩
제비 날아들 듯 물결 사이사이로 춤을 추어. 🍒
❄출처 : 정지용, 『정지용 시집』, 범우사, 2020.
🍎 해설
아침 바다를 청각적·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역동적으로 형상화 한 시다.
‘바다’는 간밤의 시련인 ‘뇌성’을 겪고 난 뒤, 생명력 있고 싱싱한 포돗빛으로 부풀어진다. 이 과정을 겪고난 후, ‘바다’는 시련을 극복한 생명력 넘치는 곳이 된다.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오·오·오·오· 연달아서 몰아 온다.’ 포도빛으로 부풀어진 아침 바다. 제비의 춤에 비유된 파도.
청각적, 시각적 이미지를 시에 접목시키려는 시인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오·오·오·오· 연달아서 몰아 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썩, 처얼썩, 철썩, 처얼썩, 철썩
제비 날아들 듯 물결 사이사이로 춤을 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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