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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둘레. 산 둘레를 그린 아름다운 수채화.
둘레
/박용래
산은
산빛이 있어 좋다
먼 산 가차운 산
가차운 산에
버들꽃이 흩날린다
먼 산에
저녁해가 부시다
아, 산은
둘레마저 가득해 좋다 🍒
❄출처 : 박용래 시선, 『저녁 눈』, 미래사, 1991.
🍎 해설
한 편의 아름다운 수채화다.
가차운 산과 먼 산을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축 늘어진 버드나무의 꽃이 이쪽저쪽으로 날린다. 가차운 산은 가차운 산대로, 먼 산은 먼 산대로 아름다운 산빛이 있다.
먼 산 가차운 산이 함께 빚어 만들어내는 '산 둘레' . "둘레마저 가득해 좋다"의 그 '둘레'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산은
산빛이 있어 좋다
먼 산 가차운 산
가차운 산에
버들꽃이 흩날린다
먼 산에
저녁해가 부시다
아, 산은
둘레마저 가득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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