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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산산산. 올해에는 산을 좀 더 자주 바라다보자.
산산산
/신석정
지구엔
돋아난
산이 아름다웁다.
산은 한사코
높아서 아름다웁다.
산에는
아무 죄 없는 짐승과
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
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언제나
나도 산이 되어 보나 하고
기린같이 목을 길게 늘이고 서서
멀리 바라보는
산
산
산
🍒
❄출처 : 『신석정 시선』, 지식을만드는지식, 2013.
🍎 해설
시인은 생전에 자신의 서재에 ‘침묵은 산의 얼굴이니라. 숭고는 산의 마음이니라. 나 또한 산을 닮아 보리라.’는 구절을 써 붙여 놓고 이윽히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의 좌우명도 知在高山流水, ‘뜻이 높은 산과 흐르는 물에 있다’이다.
시인의 산은 ‘한사코/높아서 아름다웁’고, ‘아무 죄 없는 짐승과/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올해에는 산을 좀 더 자주 바라보아야겠다. 올해에는 산처럼 숭고한 큰 뜻을 품어보고, 산처럼 힘차고 튼튼하게 살아갈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산속 생명들처럼 사이좋게 살 일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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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사코
높아서 아름다웁다.
산에는
아무 죄 없는 짐승과
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
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언제나
나도 산이 되어 보나 하고
기린같이 목을 길게 늘이고 서서
멀리 바라보는
산
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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