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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꽃잎. 촌철의 반전 감성의 서정시.
꽃잎
/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2015.
🍎 해설
화창한 봄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들이 나타난다. 활짝 핀 꽃나무 아래에서 키스도 하고 술도 함께 마신다.
그러나 이제 사진만 남았다. 비록 헤어졌지만 꽃잎 하나하나 속에 사랑의 슬픔과 그리움이 애잔하게 남아 있다.
촌철의 반전 감성의 서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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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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