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꽃잎

무명시인M 2024. 3. 2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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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꽃잎.

나태주 꽃잎. 촌철의 반전 감성의 서정시.

꽃잎

/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2015.

 

🍎 해설

화창한 봄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들이 나타난다. 활짝 핀 꽃나무 아래에서 키스도 하고 술도 함께 마신다.

 

그러나 이제 사진만 남았다. 비록 헤어졌지만 꽃잎 하나하나 속에 사랑의 슬픔과 그리움이 애잔하게 남아 있다.

 

촌철의 반전 감성의 서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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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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