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좋은 시 여름 일기. 이 시를 읽으면서 이번 찜통 더위를 견뎌 내시기 바란다. 여름 일기 /이해인 1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 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2 떠오르는 해를 보고 멀리서도 인사하니 세상과 사람들이 더 가까이 웃으며 걸어옵니다 이왕이면 붉게 뜨겁게 살아야 한다고 어둡고 차갑고 미지근한 삶은 죄가 된다고 고요히 일러주는 나의 해님 아아, 나의 대답은 말보다 먼저 떠오르는 감탄사일 뿐! 둥근 해를 닮은 사랑일 뿐! ❄출처 : 이해인, 여름 일기,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열림원, 2014. 🍎 이해인 시인의 자작시 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