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이. 유명한 서울대학교 찬가. 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이 /정희성 그 누가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이마가 시원한 봉우리 기슭이마다 어린 예지의 서기가 오랜 주라기(朱羅紀)의 지층을 씻어내린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리듯이 관악의 이마에 흐르는 보배로운 기름이여 영원한 생명의 터전이여 겨레의 염원으로 기약한 이 날 헤어졌던 이마를 비로소 마주대고 여기 새로 땅을 열어 한 얼의 슬기를 불 밝히니 「진리는 나의 빛」 이 불이 밝히는 오 한 세대의 확고한 길을 보아라 온갖 불의와 사악과 어둠의 검은 손이 눈을 가릴 때에도 그 어둠의 정수리를 가르며 빛나던 예지여 역사의 갈피마다 슬기롭던 아 우리 서울대학교 뼈 있는 자의 길을 보아라 뼈 있는 자가 남기는 이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