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시인의 명시 방문객을 감상해 보기로 하자.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해설 우리들은 이미 다른 사람을 '환대'하는 마음을 잃은 지 오래이다. 정현종 시인은 그런 환대를 잃어버린 마음에 '바람'이라는 시적 은유를 등장시켜 새롭게 길을 내려고 한다. 꽉 막힌 마음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길 원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폴 사르트르는 젊을 때,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누구나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