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유리창. 죽은 어린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작품. 유리창 /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아갔구나! 🍒 ❄출처 : 1930년 1월 『조선지광』 89호에 발표되었고 1935년에 간행된 『정지용시집』(시문학사)에 수록. 정지용 시집, 『유리창』, 민음사, 1994.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 🍎 해설 이 시는 자식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슬픔을 표현한 작품이다. 유리창에 감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