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명시 그리움.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유명한 명시다. 그리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백무선(白茂線) : 함경북도 백암과 무산을 잇는 산림 철도. ❄출처 : 이용악, 그리움, 이용악 시전집, 창작과비평사, 1988. 🍎 해설 이 시는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해방 직후에 시인이 혼자 상경하여 서울에서 외롭게 생활하다가 함경북도 무산의 처가에 두고 온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