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좋은 시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이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출처 : 이외수 시집,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떼까지』, 해냄출판사, 2010. 🍎 해설 고독은 어떤 의미에서는 필요할지도 모른다. 고독한 동안 나는 나를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고 내가 나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매일 저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