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짧은 시 남해 금산. 유명한 시다. 남해 금산 /이성복 한 여자 돌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속에 나 혼자 잠기네 ❄출처 : 이성복, 남해 금산, 시집 남해금산, 문학과지성사, 1986. 🍎 해설 단편소설을 써 보자. 한 남자가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돌 속에 갇혀 있는 그 여자를 만나려고 돌속에 들어가서 돌이 된다. 그러나 그 여자는 돌속에서 떠나갔다. 그 여자를 해와 달이 끌어 주었다. 그 여자는 배반해서 떠난 게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돌에서 해방되어 인간이 된 것 같다. 이건 자연의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