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효 짧은 시 원추리. 당신이 오늘 꽃대 위에 매달고 있는 원추리 한 송이의 색깔은? 원추리 /윤효 비록 하루밖에 못 사는 꽃을 피우지만, 원추리는 높다란 꽃대 위에 예니레쯤 꽃을 매달 줄 안다. 예닐곱 개의 봉오리들을 하루씩 차례로 피우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 꽃이 하루살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 ❄출처 : 윤효 시집, 『얼음새꽃』,시학,2005. 🍎 해설 7월경 꽃을 피우는 원추리는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예닐곱(6~7)송이가 차례로 생겨나 각각 하루동안씩 피었다 진다. 사람들은 꽤 여러 날 피어 있는 줄로 알지만 원추리 한 송이에게는 하루가 전체다. 원추리꽃 한 송이에게는 하루가 전체이고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숱한 날을 하루같이 살고 있는 그대의 오늘은 인생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