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윤효 짧은 시 원추리

무명시인M 2022. 9. 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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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 짧은 시 원추리. 원추리 한 송이는 하루만 핀다.

윤효 짧은 시 원추리. 당신이 오늘 꽃대 위에 매달고 있는 원추리 한 송이의 색깔은?

원추리

/윤효

비록 하루밖에 못 사는 꽃을 피우지만, 원추리는 높다란 꽃대 위에 예니레쯤 꽃을 매달 줄 안다.

예닐곱 개의 봉오리들을 하루씩 차례로 피우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 꽃이 하루살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

 

출처 : 윤효 시집, 얼음새꽃,시학,2005.

 

🍎 해설

7월경 꽃을 피우는 원추리는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예닐곱(6~7)송이가 차례로 생겨나 각각 하루동안씩 피었다 진다. 사람들은 꽤 여러 날 피어 있는 줄로 알지만 원추리 한 송이에게는 하루가 전체다. 원추리꽃 한 송이에게는 하루가 전체이고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숱한 날을 하루같이 살고 있는 그대의 오늘은 인생이란 높다란 꽃대 위에 원추리 같이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매달고 있는가. 그대가 오늘 매달고 있는 한 송이의 원추리꽃의 색깔은 주황색인가? 노랑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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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하루밖에 못 사는 꽃을 피우지만, 원추리는 높다란 꽃대 위에 예니레쯤 꽃을 매달 줄 안다.

예닐곱 개의 봉오리들을 하루씩 차례로 피우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 꽃이 하루살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비록 하루 밖에 못 사는 꽃을 피우지만
원추리는 꽃을 매달줄 안다.
봉오리들을 하루씩 차례로 피우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 꽃이 하루살이 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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