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효 짧은 시 그리움 8. 짧은 시를 지향하는 시인이다. 그리움 8 /윤효 중학교 3학년 올라갈 무렵 열다섯 살 무렵 봄방학 며칠 앞두고 편지 한 통을 전해 받았다 보낸 이의 이름이 없었으나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가슴 한복판으로 기찻길이 생겼다 🍒 ❄출처 : 윤효, 그리움 8, 물결, 다층, 2001. 🍎 윤효 시인의 자작시 해설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말을 전하면서 가슴 한복판으로 기찻길이 생겼다. 기차가 다닐 수 없는 짧은 기찻길에는 그리움이 다니고 있었다. 문득 그걸 알았다. 비워내고 버리고 싶은 내 속의 부끄러움과 통증이 사실은 내 그리움의 본령이란 거. 그것이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한다는 거. 은행나무 아래에는 수많은 은행나무 새순이 자란다. 어린 새순을 파보니 아직도 은행이 매달려 있었다.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