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림 좋은 시 가정식 백반.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살 냄새가 묻어나는 좋은 시다. 가정식 백반 /윤제림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 ❄출처 : 운제림 지음, 시집 그는 걸어서 온다, 문학동네, 2008. 🍎 해설 “밥 좀 많이 퍼요.” 이 한 구절 때문에 이 시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리얼하다. 인정이 묻어 있다. 이름없는 그러나 일터에서 일을 해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사람사는 동네 냄새가 나고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살 냄새가 묻어나는 시다. 🌹윤제림 시인의 자작시 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