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 짧은 시 계란을 생각하며. 결국 나는 내가 낳는다. 계란을 생각하며 /유안진 밤중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다 남이 나를 헤아리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헤아리면 성찰이 되지 남이 터뜨려 주면 프라이감이 되지만 나 스스로 터뜨리면 병아리가 되지 환골탈태(換骨奪胎)란 그런 거겠지. 🍒 ❄출처 : 유안진 시집, 『나는 내가 낳는다』, 시인생각, 2013. 🍎 해설 유명한 서양 속담이 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 (You can lead a horse to water but you can’t make him drink.) 내 삶은 내가 주동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결국 나는 내가 낳는다. 나는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뼈아픈 자기성찰과 진심어린 참회 속에서만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