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 두 사람간의 사랑 무게의 저울이 좀 기울어지면 어떤가.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 ❄출처 : 김남조 시집, 『김남조 시전집』, 국학자료원, 2005. 🍎 해설 사람과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힌 김남조 시인이 금년 10월에 별세했다(향년 96세).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이자, 1,000여 편의 시를 쓰며 펜을 놓지 않았던 영원한 현역. 시인은 ‘사랑’의 가치를 역설하는 작품으로 차갑게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