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한국적 한을 노래한 유명한 시. 울음이 타는 가을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물 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 ❄출처 : 박재삼 시집, 『춘향이 마음』, 신구문화사, 1962. 🍎 해설 이 시는 꽤 유명한 서정시다. 이 시는 제삿날을 맞아 큰집이 있는 고향을 찾아가다가 노을에 젖은 가을 강을 바라보며 슬픈 사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