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명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 블로그는 김종삼 시인의 이 시를 '명에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출처: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신작시집, 민음사, 1982. 🍎 해설 김종삼은 시인이다. 그것도 보통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시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