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좋은 시 깊은 물.깊은 물처럼 깊이가 있는 명시다.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 이 시냇가 여울을 ♬해설 한자성어로 대하무성(大河無聲) 대지약우(大智若愚)란 말이 있다. 큰 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큰 지혜는 마치 어리석은 듯하다는 말이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며 겸손하다. 물도 깊이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깊이가 있다. 겸허하지 못하고 큰 소리만 치는 그런 가슴이 얕은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얕은 물에 고기가 살 수 없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