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좋은 시 가을 사랑.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이 가을에는 사랑을 하자.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출처 : 도종환, 가을 사랑, 다시 피는 꽃, 현대문학북스, 2001. 🍎 해설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지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