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숙 짧은 시 이유가 있다. 모든 존재는 아픔을 안고 산다. 이유가 있다 /남혜숙 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누구나 이 세상에 아프게 와서 하나의 돌도 무엇인가 되고 싶어한다 🍒 ❄출처 : 남혜숙 시집, 『여우야 여우야』, 종려나무, 2009. 🍎 해설 시인은 우리 삶의 저변에 퍼져 있는 아픔을 응시한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심지어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모든 존재는 아픔을 안고 사는 그런 존재다. 아픔은 출생, 성장, 개화, 노화, 질병, 죽음, 이별 등 살아가면서 겪는 거의 모든 일들에서 온다. 아픔은 모든 존재가 품고 있는 불가피한 가시들이다. 시인은 그 아픔을 끌어안고 안팎을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