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남혜숙 짧은 시 이유가 있다

무명시인M 2023. 2. 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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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숙 짧은 시 이유가 있다.

남혜숙 짧은 시 이유가 있다. 모든 존재는 아픔을 안고 산다.

이유가 있다

/남혜숙

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누구나 이 세상에 아프게 와서

하나의 돌도 무엇인가 되고 싶어한다 🍒

 

출처 : 남혜숙 시집, 여우야 여우야, 종려나무, 2009.

 

🍎 해설

시인은 우리 삶의 저변에 퍼져 있는 아픔을 응시한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심지어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모든 존재는 아픔을 안고 사는 그런 존재다. 아픔은 출생, 성장, 개화, 노화, 질병, 죽음, 이별 등 살아가면서 겪는 거의 모든 일들에서 온다. 아픔은 모든 존재가 품고 있는 불가피한 가시들이다.

 

시인은 그 아픔을 끌어안고 안팎을 찬찬히 살핀다. 시인은 돌 위에 피어난 돌꽃도 보고 무엇인가 되고 싶어하는 존재들의 몸부림을 본다.

 

모든 존재는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삶은 아픔으로 왔지만 무엇인가 되고 싶어하는 소망은 있다. 삶에는 승리가 없다. 삶에는 아픔을 이겨내는 극복만이 있다.

 

🌹 남혜숙 시인

남혜숙 시인.

중앙대학교 미술대 회화과 졸업

1994<현대시학>으로 등단

2001년 시집 <칼날도 아프다> 문학세계사

2009<여우야 여우야> 종려나무

현재 '크로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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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누구나 이 세상에 아프게 와서

하나의 돌도 무엇인가 되고 싶어한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 꽃도 아프다
새가 우는 동안 새도 아프다
돌이 자라는 동안 돌도 아프다
하나의 돌도 무엇인가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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