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짧은 시 이 봄날에. 이 봄날에는 실연을 다시 한번 당해도 좋다. 이 봄날에 /나태주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앤드), 2021. 🍎 해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픔은 실연이다. 실연의 아픔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실연은 당할만한 가치가 있다. 넝쿨장미와 연초록이 사방을 에워 싸오는 이 봄날에는 살아만 있다면 사랑을 하라. 실연이 달콤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실연을 두려워 하지 말라.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