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오월 아침. 눈썹이 파랗게 물드는 5월 아침. 오월 아침 /나태주 가지마다 돋아난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금세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릴 것만 같네요 돌덤불 사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내 마음도 병아리 떼 같이 종알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 보면 손끝에라도 금시 예쁜 나뭇잎이 하나 새파랗게 돋아 날 것만 같네요.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0. 🍎 해설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인 5월 아침!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 보면 눈썹이 파랗게 물든 생각이 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