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좋은 시 다시 9월이. 오늘은 9월 1일이다. 좋은 9월 시부터 만나보자. 다시 9월이 /나태주 기다리라, 오래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오래 그리고 많이. 🍒 ❄출처 : 나태주 시집,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알에이치코리아,2015. 🍎 해설 다시 9월입니다.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치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