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좋은 시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가는 가을이 아쉽지 않습니까?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 잠시라면 괜찮을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 겠네요 🍒 ❄출처 :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감꽃 피는 마을, 시와시학사, 1997. 🍎 해설 가는 가을이 아쉬워 낙엽 쌓인 길을 정처없이 걸어 보시지요. 혹시 가던 님 돌아올지... 이 시는 사랑시다. 이 시에는 사랑의 속성으로서 그리움과 외로움, 기다림과 안타까움의 정감들이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