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용화 좋은 시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명시인M 2021. 11.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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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좋은 시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Source: www. pexels. com

김용화 좋은 시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가는 가을이 아쉽지 않습니까?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봐요

잠시라면 괜찮을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 겠네요 🍒

 

출처 :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감꽃 피는 마을, 시와시학사, 1997.

 

🍎 해설

가는 가을이 아쉬워 낙엽 쌓인 길을 정처없이 걸어 보시지요. 혹시 가던 님 돌아올지...

 

이 시는 사랑시다. 이 시에는 사랑의 속성으로서 그리움과 외로움, 기다림과 안타까움의 정감들이 교차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아 성찰의 시이면서 동시에 생명력의 회복을 갈망하는둣 하다.

🌹 김용화 시인

1953년 충남 예산 출생. 1993시와시학신인작품 당선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는 힘이 세다』『감꽃 피는 마을』『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비 내리는 소래포구에서』『루루를 위한 세레나데』『먼길시선집아름다운 이름 하나. 시와시학상 동인상 수상.

부천 소명여고에서 33년간 국어를 가르치다 명예퇴직.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 겠네요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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