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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좋은 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인기있는 사랑시 중 하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용혜원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켜지면
목 안 깊숙이 숨어 있던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그대 마음의 기슭에 닿아서
사랑의 닻을 내려놓을 때
나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 가슴을 진동시키고
눈물겹도록 사랑해도 좋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속 태우던 가슴 앓이를 다 던져버리고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내 슬픔은 끝날 것이다
외로웠던 만큼 열렬하게 사랑하며
무성하게 자랐던 고독의 잡초를 잘라버리고
사랑의 새순이 돋아 큰 나무가 될 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겠다
❄출처 : 용혜원,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시집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 나무생각, 2011.
🍎 해설
꾸밈 없는 사랑의 감정을 알기 쉬운 시어로 노래하는 사랑시의 시인이다. 사랑의 감정을 누구나 받아들이기 쉽도록 과장없이 표현한다. 이 시도 인기있는 사랑시 가운데 하나다. 팬이 꽤 많다.
이 시는 MG새마을금고 극장광고 ‘영화관에 찾아 온 시’에 선정되었다. 김상중 배우가 낭송하였다.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켜지면
목 안 깊숙이 숨어 있던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눈물겹도록 사랑해도 좋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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