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홍해리 좋은 시 가을 들녘에 서서

무명시인M 2021. 11. 1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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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 좋은 시 가을 들녘에 서서. Photo Source: www. pexels. com

홍해리 좋은 시 가을 들녘에 서서. 마음을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해진다.

가을 들녘에 서서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출처 :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홍해리 시선집 시인이여 시인이여, 우리글, 2012.

 

🍎 해설

자연은 가을이 되면 모든 것을 다 버린다. 봄에 다시 잎과 꽃을 피운다. 버리고 채우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인간은 평생을 채우려고만 하면서 살아간다. 버릴 줄을 모른다.

 

11월이다. 텅빈 가을 들녘의 마음을 가져 보자. 텅빈 가을 들녘에 서서 집착하는 마음, 내 뜻대로만 하려는 마음을 버리는 그런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자.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Photo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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