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폭포. 저항시인의 역사인식. 폭포 정신은? 폭포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출처 :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 민음사, 2018. 🍎 해설 *나타: 나태, 게으름. 김수영 시인은 4.19혁명 전후의 대표적인 저항시인이다. 참여문학의 기수였다. 폭포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