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좋은 시 고백. 전깃줄 감전 조심. 고백 /고정희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출처 : 고정희, 고백, 아름다운 사람 하나, 푸른숲, 1996. 🍎 해설 동영상 시대에 활자매체로서의 시의 생존 활로는 무엇일까? 이 의문에 대하여 고정희 시인은 실로 대담한 실험을 하였다. 시각적 실험이다. 한 문장 속의 다섯글자를 한 글자씩 떨어 뜨려 ‘감전되었다’를 완성하였다. 이 같은 시각적 배열은 우리 기억 속에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의 감정을 이상하게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움의 대상이 비단 연인만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세상 속의 과제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고정희 시인의 실험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시각적인 시의 전깃줄에 나는 찌 릿 찌 릿 🌹고정희 시인 고정희(高靜熙,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