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사랑과 평화. 사람은 만들어지는 존재다.사랑과 평화/이문재사람이 만든 책 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사람이 만든 노래보다노래가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사람이 만든 길보다길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사랑으로 가는 길은 오직 사랑뿐사랑만이 사랑으로 갈 수 있다.그래야 사람이 만든 사랑보다사랑이 만든 사람이 더 많아진다. 평화로 가는 길 또한 오직 평화뿐평화만이 평화로 갈 수 있다.평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그래야 사람이 만든 평화보다평화가 만든 사람이 더 많아진다. 이 또한 오래된 일이다. ❄출처 : 이문재 시집, 『혼자의 넓이』, 창비, 2021. 🍎 해설전쟁에서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의 논리만 강화되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시인은 평화만이 평화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