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좋은 시 기다림. 딸 바보, 아들 바보의 필독의 시다. 기다림 /피천득 아빠는 유리창으로 살며시 들여다보았다 뒷머리 모습을 더듬어 아빠는 너를 금방 찾아냈다 너는 선생님을 쳐다보고 웃고 있었다 아빠는 운동장에서 종 칠 때를 기다렸다 🍒 ❄출처 : 피천득 시집, 『서정시집(抒情詩集)』, 상호출판사, 1947. 🍎 해설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해마다 이 맘때면 피천득 시인의 이 시를 꺼내 들어 다시 읽어 본다.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아들이나 딸을 초등학교에 처음 보내면 누구나 아들 바보나 딸 바보가 된다. 운동장에서 종 칠 때를 기다리는 동안 아빠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게 된다. 교실을 살그머니 들여다 보면 아들이나 딸의 뒤통수만 보인다. 대견하고 흐뭇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