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무명시인M 2023. 10.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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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나태주 꽃이 되어 새가되어. 인생에 대한 깨달음.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나태주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문학사상사, 2014.

 

🍎 해설

이 시는 시인이 한때 장기간 병상에 누워 창작한 시중 하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시인은 생각한다. 사람이 꽃이 되고 새가 된다면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거운 짐도 가벼운 짐도 홀가분하게 꽃에게 맡기고 새에게 맡겨버린다.

 

삶에 대한 깨달음과 해맑은 관조가 돋보이는 잊혀지지 않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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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에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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