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용택 좋은 시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

무명시인M 2021. 3.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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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좋은 시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올 봄은 유난히 설렌다.

김용택 좋은 시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 지금 시의적절한 아름다운 시다.

섬진강 11-다시 설레는 봄날에

/김용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김용택,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 섬진강,창작과비평사,1985.

 

🍎 해설

 

김용택 시인의 특기인 아주 쉽고 아름다운 시어들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이 시는 특히 보드랍고 아름답고 산골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코로나19로 아직 세상이 어수선하고 여기저기에 그림자가 많다. 봄이 온다는 그 한가지 설렘으로 우리는 힘든 한 해를 견뎌왔다. 특히 설레는 올 봄이다.

 

당신닮은 그 진짜 봄은 혁명의 아침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

 

먼동 트는 새벽빛

고운 물살로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섬진강에 봄이 오고 있다.물빛 고운 물살로 희망을 안고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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